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협상이 시한인 1일까지 부산에서 타결짓지 못한 채 추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원료를 제공하는 산유국들의 반대 입장이 강경하면서 구체적인 생산 규제 내용은 고사하고 선언적인 합의문 도출에도 이르지 못했다.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협상위를 이끄는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은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소수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청정수소 발전시장' 떠들썩 홍보했던 정부...11.5% 규모 낙찰로 머쓱해졌다
한국일보 | 2024.12.03
6,500GWh 입찰 물량 중 최종 낙찰 750GWh 불과
정부 지원받은 남부발전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업자들 상한가 맞출 여건 안 돼…사실상 유찰“
정부가 세계 최초로 시행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당초 계획했던 물량의 11.8% 수준에서 낙찰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애초 정부가 정해둔 전력 도입 가격 상한선이 너무 낮아 사업자들이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예측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가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한국남부발전은 2028년부터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에서 석탄과 무탄소연료인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을 혼소 발전해 연간 75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 국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달성 및 2050 탄소중립 이행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AI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전력 수요량도 함께 증가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재생에너지에서 원자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선진원자로, SMR 개발을 통해 원전의 경제성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공급시 간헐성이 강한 재생에너지보다 공급안정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원자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판매 둔화세가 지속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하이브리드 차(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쓰는 차)가 친환경차라며 판매 증가세를 부각하지만, 외국에선 하이브리드도 내연기관으로 분류해 기후위기 시대 뒤처진 대응이란 것이다.
1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66만1천대로 지난해 말(54만4천대)보다 약 11만7천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증가세를 고려하면 올해 말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14만대로 지난해 16만4천대에 견줘 크게 줄 전망이다.
국회는 폐기물관리법 제13조의6(폐기물 사용 시멘트에 대한 정보공개) 조항을 신설하는 이른바 ‘시멘트 정보공개법’을 22대 국회 환노위(위원장 안호영) 여야 합의 1호 법안으로 지난 8월 통과시켰다. 주요 목적은 △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막고 △ 국민의 안전권 보장 및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이 법 제정 이전에는 일반 공산품에는 당연히 표시된 성분표시가 유독 시멘트 제품에만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나 6가 크롬, 방사능물질 등 포함 여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사업장 폐기물에서 재활용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플라스틱 연료가 정부 감시의 눈을 피해 울산에서만 연간 8만 t 가까이 불법 소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처리업체에서 열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플라스틱 연료를 불법 소각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교란하는 이 같은 불법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전국 7000여 재활용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13일 오후 1시 20분경 폐기물을 소각해 처리하는 울산 남구의 A사로 산업폐기물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잇달아 들어갔다. 영남권 최대 소각장으로 꼽히는 이 업체는 최근 울산시에 소각장 증설 허가를 요청했다. A사뿐만 아니라 울산은 다른 업체들도 최근 앞다퉈 증설을 추진했다.
서울과기대 노인수 교수팀,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에 물 첨가해 휘발유 등으로 전환하는 촉매 기술 개발
뉴데일리경제 | 2024.12.02
물 첨가 시 반응성 향상,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경제적인 공정 개발 가능
"혼합 폐플라스틱에 적용할 수 있는 촉매 연구할 계획"
재료과학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논문 게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화공생명공학과 청정에너지·환경 촉매 연구실 노인수 교수팀(권태은 학생)이 고려대 원왕연 교수팀(안병찬 학생), 한국화학연구원 강기혁 박사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부가가치 높은 액체 연료로 전환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인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휘발유, 경유 같은 고부가가치 연료를 선택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촉매 공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 논문(경제적으로 실현가능한 촉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의 메커니즘 변화에서 물의 역할 규명)은 재료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유엔 환경프로그램 국제메탄관측기구(UNEP IMEO) 등 국제사회와 기후·환경 단체들은 무색무취의 메탄(CH4) 가스를 두고 이같이 표현한다. 무색무취인 메탄가스는 지구의 주요 구성 물질이지만, 현재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구는 올해 역대 가장 뜨거운 해를 맞았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는 올 1~9월 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 대비 1.5도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업화 전 대비 ‘1.5도’라는 기온 상승 폭 제한은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마지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