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3일 밝혔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드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개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R&D 예산 규모와 관련해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부처와 혁신본부 등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대한 공감대는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기술 개발·제작 KSTAR 텅스텐으로 소재 업그레이드후 초고온 플라스마 유지 18초 늘려
자기장 형성 ‘토카막 방식’ 활용 진공용기內 플라스마 제어 관건 2050년 핵융합발전 상용화 전망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지난 20일 핵융합반응에 필요한 1억도 초고온 플라스마 운전 시간을 48초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1년에 기록했던 30초를 60%가량 늘린 기록이다. 국내 연구진의 플라스마 제어 및 운전 역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고, 안정적인 핵융합 발전에 한발 다가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핵융합연이 보유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는 지름 10m, 높이 6m의 자기밀폐형 핵융합 장치다. 1995년 개발을 시작해 2007년 9월 완공됐고, 이듬해 7월에 플라스마 점화를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운영단계에 들어섰다. 국내 기술로 개발·제작된 KSTAR는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핵융합로 중 손에 꼽는 최첨단 장치로, ‘토카막’ 방식에선 가장 진보된 수준이다.
영국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저탄소 투자를 통해 지난해 1990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달성했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이하 에너지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나라는 선진국 중 영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전력 공급 부문의 배출량이 19.6%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의 배출량은 7.2%, 산업부문은 8.0%의 온실가스 감축을 각각 달성했다. 영국 에너지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이 이런 성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5개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 차량, 배출량 허용기준 대비 25~65% 감축 2032년식 승용차는 2026년식 대비 49% 줄여야 전기차 비중 기존 67% 목표치에서 햐향 조정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승용차를 비롯한 중형 트럭과 대형 차량에 대해 역대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 제한 기준을 확정지었다. 이번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비중도 2032년까지 최소 35%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PA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이번 규정안은 지난해 4월에 발표된 초안에 비해 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초안에서 EPA는 2032년 제조하는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6년 제조된 승용차 대비 56% 감축해야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이를 준수하기 위해 2030년까지 신규 제조 차량의 최대 60%, 2032년까지는 최대 67%가 전기차로 구성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올해부터 경유에 혼합하는 바이오디젤 비율이 4%로 높아지면서 바이오연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실증 중인 바이오선박유도 빠르면 내년부터 실제 도입될 예정이다. 시장이 커지자 정유업계도 신사업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3일 바이오연료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송용 경유에 혼합하는 바이오디젤 비율이 기존 3.5%에서 4%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정유사 등 석유정제업자와 석유수출입업자는 판매하는 수송용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4% 혼합해야 한다.
수송연료의 친환경화를 위해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제도(RFS)는 2015년 7월 31일부터 시행된 이후 올해로 9년차를 맞고 있다. 혼합률은 3년마다 상향되고 있다. 처음 2.5%로 시작해 2018년부터 3%, 2021년 7월부터 3.5%, 2024년부터 4%로 상향됐다. 2027년 4.5%, 2030년 이후 5%로 상향될 계획이다.
올들어 철광석 가격이 t당 100달러가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구리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철광석과 구리 가격의 엇갈린 움직임은 부동산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중국의 변화에 따른 원자재 시장의 재편을 뜻한다고 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일 철광석 선물 가격이 한때 t당 95.4달러로 급락하며 수년간 지속된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한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1월초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은 t당 143.5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중국 부동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
중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철광석 가격이 되레 하락한 것도 예상 밖이다.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50.8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전기차 같은 새로운 성장엔진을 모색하면서 제조업 회복과 부동산 침체 사이의 간극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정점을 기록할 때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의 약 25%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20%로 비중이 쪼그라들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공적금융으로 화석연료에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하는 2번째 국가가 됐다. 1위인 캐나다가 신규 화석연료 투자 종식을 선언해 이대로라면 한국이 사실상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에 나랏돈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1위 국가로 등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기후환경단체인 오일 체인 인터내셔널(OCI)이 3일 공개한 ‘상위 5개국 화석연료 금융 데이터베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공적금융에서 한 해 평균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화석연료에 지원했다.
1위인 캐나다(한 해 평균 약 110억 달러)가 2022년 말 ‘청정에너지 전환 파트너십(CETP)’ 이행 계획을 내놓으며 사실상 해외 화석연료 공적금융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화석연료 투자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국가 중에선 한국이 가장 큰 화석연료 지원국이다.
올해 목표 212톤…작년 재활용 실적의 30% 그쳐 환경부 "산정기준 따라 책정"…현실 반영해 손질해야
최근 수명을 다한 태양광발전소가 점차 늘어나면서 폐태양광 패널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을 적극 독려해야 할 환경부는 전년도 실적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목표로 내걸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량은 688톤으로 집계됐다. 환경부가 목표로 제시한 회수의무량(159톤)을 4배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정부는 태양광 폐패널 생산자에게 일정량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2027년을 기점으로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 급증이 전망돼 패널 관리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패널 회수의무량 159톤은 규정에 따라 당시 기준 최근 3년(2020~2022년) 폐패널 발생량 평균값인 149.4톤에 조정계수(0.25) 등을 반영해 결정됐다. 환경부는 처음 시행되는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목표치를 일부러 낮춘 적은 없다고 밝혔다.
호황기 지난 폐기물 시장…에코비트 매각가 ''분기점'' 폐기물 처리社 에코비트·제이엔텍·황조 등 매물로 나와 3조 원하는 태영그룹…실제 매각가로 1조~2조원 거론 공급자 늘면서 사업 경쟁력 저하…폐기물 발생량 감소
한동안 뜸했던 국내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M&A)이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인수 경쟁이 뜨거웠던 몇 년 전에 비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3조 대어’로 꼽히는 에코비트 매각 결과에 따라 폐기물 기업들의 밸류가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폐기물 업체는 에코비트, 제이엔텍, 황조 등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엔텍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어펄마캐피탈 측은 전체 지분 중 절반을 인수하기로 한 상태다. 제이엔텍은 앞서 지난 2022년도에도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금리로 금융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원매자들이 자금차입 등에 부담을 느껴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공격적으로 폐기물 처리 사업을 확장하던 SK에코플랜트가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