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배출량의 10%가 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포스코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157만톤의 배출권을 남겼다. 이 기간 배출권 평균 거래가격(1만8899원)으로 계산하면 2186억원에 이른다. 이런 ‘잉여배출권’은 대부분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무관한, 제철소 가동 중단 덕(?)에 발생한 것이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됐고, 100일 넘게 가동을 중단하면서 포스코의 그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 해 전(7849톤)보다 830만톤이나 줄었다. 배출권거래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렇게 발생한 잉여배출권을 회수해야 하지만, 규정이 느슨해 제대로 회수되지도 않는다. 기업으로선 그만큼 온실가스 감축 투자를 할 유인이 사라진다.
17일 한강 하구에 있는 강화도 더리미포구. 이곳에서 25년째 새우를 잡아 온 김진남(44)씨는 오전 밀물 때가 되자 물속에 쳐 놓은 그물을 걷었다. 그는 김장철을 앞둔 요즘이 가장 바쁜 때라고 했다.
묵직한 그물에 만선을 기대했지만,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배 위에서 그물을 열자 새우와 함께 각종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김 씨는 큰 쓰레기를 걷어낸 뒤 배에 설치된 대형 선풍기를 틀었다. 새우와 쓰레기를 분류하기 위해서다. 바람과 채를 이용해 새우를 걸러내자 그물을 가득 채웠던 비닐 쓰레기만 남았다. 지금은 팔지 않는 오래된 과자 봉지도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공공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한 해가 1년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녹색연합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4~2023년 전체 공공부문에서 온실가스 연도별 감축목표를 달성한 횟수가 2020년 1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10년간 목표치를 초과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만3464t에 달했다.
식품, 화장품 등 제품 판매에 플라스틱 용기가 필수인 기업들 사이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2050년까지 대기 중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이 되도록 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생산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플라스틱 저감 행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는 물론 향후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뤄지고 있다.
워킹맘 A 씨는 매주 금요일마다 바쁘다. 분리수거(엄밀히는 배출이 맞는 표현) 날이기 때문이다. 택배상자마다 일일이 배송 스티커와 테이프를 떼고 투명 페트병의 라벨을 벗긴다. 씻어서 말려놓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까지 정리하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상자에 재활용품을 가득 담고 분리수거장에 가는 것도 일이다. 비라도 오면 난감하다. 이날을 놓치면 며칠간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둬야 한다. 그런데 힘 빠지는 소식을 접했다. 최근 미국 주정부가 “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극”이라며 관련 회사에 소송을 걸었다는 뉴스다. 매주 성실히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분류하는 A 씨는 분리수거를 왜 해야 하는지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금, 은, 팔라듐 등 희소금속이 다량 포함된 ‘디지털인프라 폐기물’이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못해 해외로 반출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이란 데이터센터와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배출되는 서버, 네트워크, 안테나 등으로, 이에 대한 관리체계가 전무해 발생 규모는 물론 포함된 금속의 종류와 경제적 가치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충전소를 경쟁사에 개방하며 표준규격을 사실상 선점한 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을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한다. 테슬라는 태양광 기반 에너지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가동하는데 에너지 조달 및 비용 측면에서 사업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68대 고속충전기(슈퍼차저)로 구성된 충전소 오아시스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했다.
이 충전소는 국제규격 축구장 16개 정도 면적인 약 12만㎡ 부지에 설치돼 오아시스라는 이름에 걸맞는 거대 규모로 구축되고 있다. 개장 목표 시기는 2025년 중반이다.
경북 포항의 한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에서 30대 작업자가 작업 중 황산에 노출돼 부상을 입었다.
2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44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의 한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에서 황산 탱크 배관 점검을 하던 A(30대)씨가 황산에 노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사고 당시 1.5ℓ가량의 황산이 외부로 누출됐다. 소방당국이 이들 누출된 황산을 모두 수거조치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에 따른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등 수사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